한국일보

워싱턴주 일가족 8명 몰사

2018-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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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랜드 주민, 가주 해안도로서 차량 추락

워싱턴주 일가족 8명 몰사
지난 26일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로 숨진 5명과 실종자 3명이 워싱턴주 클라크 카운티의 우드랜드 주민 일가족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제니퍼 진 하트와 동성 파트너인 새라 마가렛 하트는 지난 26일 자녀 6명을 차에 태우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55마일 떨어진 멘도치노 지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지나다가 1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동성애 커플은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의 자녀도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숨졌다. 나머지 3명의 자녀들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당국은 이들도 사망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종자 가운데 데본트 하트(15살)로 밝혀진 자녀는 지난 2014년 11월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경관의 흑인청년 총격사건에 항의한 포틀랜드 시위에서 유명세를 탄 소년이다.

당시 하트는 '프리 허그'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가했고, 이를 본 백인 경찰관이 그에게 사과하며 프리 허그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고는 포옹했다. 한 사진작가가 포착한 이 장면은 인종 간 평화와 화합을 호소하는 상징으로 미국인의 가슴을 울렸다.

경찰은 주변 도로에 급정거한 타이어 흔적(스키드 마크)은 없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도 찾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고의적인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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