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 등에 폭발물 소포 ‘위협’

2018-03-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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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에버렛 40대 주민 체포…정신질환 의혹

전과범이자 정신질환 증세를 지닌 에버렛의 40대 주민이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워싱턴DC의 여러 정부기관과 군 기지에 폭발물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6일 저녁 911 신고전화를 건 탄콩 판(43)을 그의 남부 에버렛 모빌홈에서 체포했다고 밝히고 판은 전에도 경찰과 연방당국에 여러차례 911 전화나 편지로 횡설수설한 적이 있어 매우 낮익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판은 27일 시애틀 연방지법의 인정신문에 출두, 제임스 도노휴 치안판사에게 ‘미란다’ 법에 따른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고, 도노휴 판사는 그를 범행 개연성 혐의로 구금토록 조치했다, 판의 재판은 4월 10일 시작될 예정이다.


판은 총 11개의 폭발물 소포를 백악관 비밀경호실, FBI 본부, 국립지구공간국(NGA) 등 연방기관과 포트 벨보어, 달그린 해군기지 등 군시설에 우편으로 보냈다.

이들 해당기관의 우편물집하실에 3월26일 배달된 소포들은 화약으로 보이는 검은색 가루와 뇌관, 소형 GPS 장피 등과 함께 타이핑으로 장황하게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

소포의 발신인 주소는 워싱턴주 에버렛의 판 주소가 명기돼 있었다. 연방 우정국 조사관은 판이 지난 16일 밀크릭의 우체국에서 이들 소포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했다.

판은 2011년 불법 무기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다. 그는 1990년에도 폭행혐의로 체포돼 무기를 소지할 수 없도록 판결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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