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

2018-03-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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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영국 이중 스파이 독살’ 응징 차원으로

연방 국무부가 시애틀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의 폐쇄와 외교관 60여명의 추방을 명령, 시애틀 지역 러시아계 이민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부는 26일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 외교관 60명에 추방 명령을 내렸고, 시애틀 소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추방 명령을 받은 외교관들은 1주일 이내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

CNN은 이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20여 개국이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추방한 60명의 러시아 외교관 중 12명은 유엔 근무자로, 미국 정부는 이들을 러시아 스파이로 보고 있다. .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아(33)가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다. 검출된 독극물 ‘노비촉’은 옛 소련에서 개발된 화학무기여서 영국 정부는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는 14일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러시아는 “적대적이고, 수용할 수 없는 조치”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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