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뷰 회교사원에 또 화재

2018-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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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방화사건 후 14개월 만에 원인불명 불길

벨뷰 회교사원에 또 화재
작년 초 방화사건으로 피해를 입고 폐쇄된 벨뷰의 회교사원에서 1년 2개월 만에 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거의 전소됐다.

벨뷰 소방국은 레이크 힐스 동네에 소재한 이스트사이드 이슬라믹 센터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건물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교사원의 2층 목조건물은 작년 1월 무숙자가 주차장 쪽에서 불을 내 건물 뒷부분이 크게 훼손됐었다. 당시 경찰은 이 무숙자가 인종혐오나 테러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2급 방화혐의로 기소됐다.


벨뷰 소방국은 21일 오후 4시반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미 건물을 휩쓸고 있는 불길은 약 30분만에 잡았다며 이번에도 홈리스의 실화인지, 아니면 인종혐오범의 방화인지 당국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원의 장로 겸 이사회 회원인 오메르 론은 작년 화재로 건물 뒷부분이 파괴된 데다 회당 내부도 소방용수로 파괴돼 건물을 폐쇄하고 2마일 북쪽에 소재한 다른 건물을 임대해 사원으로 사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론은 작년 방화사건 이후 이 건물을 헐고 150만~200만달러를 들여 새 회당을 내년 5월 라마단 절기 이전에 완공하기 위해 시 당국에 허가신청을 냈다고 밝히고 이번 화재와 관계 없이 이 계획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0여 가구의 신도들이 걸어서 왕래할 수 있는 거리에 새 회당을 짓는 것이 이슬라믹 사원의 숙원이었다며 “하지만 신축된 새 회당에도 이 같은 일(방화)이 일어날까봐 신도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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