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질주’ 아마존, 구글도 제쳤다

2018-03-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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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총액 7,650억 달러로 ‘알파벳’ 제치고 2위 등극

▶ 취업 선호기업 1위 선정 영예도

‘질주’ 아마존, 구글도 제쳤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기업으로 등극했다.

회사의 로고가 의미하듯 ‘A부터 Z’까지 모두 파는 아마존은 시가 총액 1조달러를 바라보며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자인 구글을 뛰어넘어 1위인 애플까지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 주식은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2.69%(41.58달러) 상승한 1,586.5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7,650억 달러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29억달러)을 제치고 애플(8,892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상장기업 중 2위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가 된 지 불과 한달 만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5.7% 상승했다. 애플(3.6%)이나 알파벳(4.9%)보다 월등한 비율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달러나 차이가 났지만 애플이 주춤하는 동안 그 격차는 1,200억달러 수준까지 좁혀졌다.

제프 베조스(54) CEO가 1994년 자본금 1만 달러로 시작한 아마존은 창업 21년만인 2015년 매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779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아마존의 기업가치가 구글을 제친 원동력은 꾸준한 혁신이다. 배당 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혁신적인 초기창업 기업(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해 왔다. 지난해 아마존의 R&D 투자는 230억달러로 구글(170억달러)보다 35%가량 많다.

아마존은 전자책 서비스인 ‘킨들’에 이어 소모품 자동 주문 서비스인 ‘대시’,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했다. 지난해 미국의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고 올해 1월 무인 점포인 ‘아마존 고’를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1위 기업으로도 선정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링크드인'(Linkedin)은 아마존이 직원들의 헬스케어 등의 복지 개선을 위해 버크셔어 해서웨이와 의료산업에 진출 계획을 공약했고 또 전문직 기술을 배우려는 직원들에게 등록금의 95%를 지원하는 등 혜택으로 능력있는 직원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에 이어 알파벳, 페이스북, 세일즈포스, 테슬라가 2~5위에 포진했고 애플, 컴캐스트, 월트 디즈니, 오라클, 넷플릭스 순으로 10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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