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항공-델타 공동운영 추진

2018-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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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시애틀-인천 노선 합작사업 곧 승인 예상

대한항공(KA)과 미국의 델타항공이 시애틀-인천 노선 운항을 공동운영할 예정이다.

두 항공사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합작사업(joint venture)이 정부당국의 최종승인을 얻을 경우 한국, 일본 및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노선의 운항 서비스는 물론 티켓 발권업무도 공동으로 처리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대한항공-델타항공 간의 조인트 벤처를 이미 승인했으며 한국정부도 올 상반기중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간의 합작사업은 실제로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특정 노선에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협력 형태의 비즈니스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 노선의 운항편을 증대할 경우 아시아나 항공 등 이 노선의 라이벌 항공사들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항공사는 합작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23개 노선 (대한항공 11개, 델타항공 12개)을 공유할 수 있고, 이들중 중복 노선을 제외한 21개 노선에서 공동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두 항공사가 영업을 합작할 경우 여행객들은 항공편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탑승권 가격 인하와 마일리지 공유도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원구간의 노선운용도 편리해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두 항공사간의 합작사업으로 여행객들은 편리한 연결 스케줄 등 혜택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과 함께 인천공항 환승 수요 증가를 이끌어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및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와 델타항공은 지난 16일 벨뷰 하이야트 호텔에서 시애틀지역의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인천공항 홍보전을 펼쳤다.

인천공항은 지난 1월 18일 제2 터미널을 개장했고 오는 2023년까지 국제여객 세계 3위를 목표로 취항 항공사와 환승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2터미널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동맹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전용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아직 절반만 건축된 상태이며 앞으로 공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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