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앨런 탐사팀, ‘주노’호 잔해 발견

2018-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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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인근 해저서 침몰 75년만에

앨런 탐사팀, ‘주노’호 잔해 발견
세계 제2차대전 당시인 1942년, 일본군의 어뢰 공격을 받고 700명 가까운 승조원들과 함께 침몰한 미국 경순양함이 폴 앨런 탐사팀에 의해 발견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앨런이 지원하는 탐사팀은 지난 17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 해저에서 경순양함 '주노'(Juneau)의 흔적을 발견했다.

애틀랜타 급인 주노는 1942년 11월 일본군 어뢰의 공격을 받고 아이오와주 워털루 출신 설리번 5형제를 포함해 승선하고 있던 687명과 함께 가라앉았다.


당시 미 해군은 같은 부대에 형제자매를 배치하지 않았지만 자원입대한 설리번 5형제는 "우리 형제는 언제나 함께였다"며 같은 부대 배치를 고집해 뜻을 이뤘다.

이들 형제는 전사 후 해군의 영웅이 됐고 한 구축함에 그들의 이름이 붙기도 했다. 침몰 당시 구조활동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약 115명만 생존했다.

주노는 앨런의 지원을 받는 탐사선 '페트럴'(Petrel)이 보낸 무인 해저장비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 장비로 촬영된 영상의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앨런 탐사팀은 호주 동부 해안에서 역시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이달 초 발견하는 등 그동안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를 찾아냈다.

또 일본 최대규모의 전함 중 한 척이었던 '무사시', 2차대전 중 이탈리아 구축함 '아르티글리에레(Artigliere) 등을 발견하는 성과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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