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5세 여고생이 교육감 출마

2018-03-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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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교육감 성인 지망자 62명과 경합 벌여

차기 시애틀 교육감 선거에 고등학교 여학생이 후보로 등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랭클린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인디아 언윈(15)은 교육위원회가 자신을 교육감 후보로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을지 몰라도 자기의 나이가 지금의 두 배라면 아마도 최상위급 후보로 치부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언윈은 시애틀교육구 소속 학생인 자기가 다른 어느 기성세대 후보보다도 교육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인종간 교육기회와 성적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육면에서 모든 것이 평등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그 길이를 최대한 단축시키겠다고 장담하고 중국계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중국어(만다린)를 완벽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과 사우스 시애틀초등학교 여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창시한 것 등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위는 교육감 후보의 자격요건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고 오히려 ‘비 전통적 배경의 후보’들이 많이 출마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언윈은 자기보다 더 비 전통적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학생신분인 언윈이 풀타임인 교육감 직책을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꼬집었다.

교육위는 교육감 후보로 등록한 총 63명의 후보를 놓고 지난 17일 비공개 회의에서 일차 심사과정을 거쳤지만 이달 말경 최종후보가 2~3명으로 좁혀질 때가지 후보들의 신상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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