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마침내 베조스가 이뤘네
2018-03-16 (금)
김규래/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 경영학 교수
마침내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뉴욕에서 일을 하던 젊은이가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었다. 제프 베조스는 뉴저지 프린스턴 대학을 마치고 뉴욕 월스트릿 은행가에서 일하다가 1994년경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뉴스를 봤다. 보통사람들처럼 뉴스를 보고 ‘아하 그렇구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그렇다면... 그 뉴스가 사실이라면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를 생각한 것이다. 베조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샤핑이 늘어날 것을 생각, 인터넷 상거래 회사, 아마존을 차린 것이고 처음에는 다루기 쉬운 책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모든 것을 파는 회사를 만들어 세계 제1의 부자가 된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지금은 누구나 많은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으니 이제는 뉴스를 어떻게 잘 이용하여 미래를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매 학기 투자론 시간에 강조하고 있다. 베조스가 그랬듯이 앞으로의 교육은 인터넷 붐이 일어난다고 아하 그런가 보다도 생각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샤핑 붐이 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고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사람들이 지난 10년간 영화관을 찾는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매년 16억장이 팔리던 극장표가 작년에는 13억장을 밑돈다는 것이다. 그러자 무비패스라고 멤버쉽에 가입하면 하루에 1편씩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멤버쉽 회사의 주가가 33달러에서 지금은 10달러로 떨어졌다는 뉴스도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극장을 덜 가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하고 토론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영화관을 덜 가는 것은 인터넷의 발달로 넷플릭스 등 집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회사의 가치가 오르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가 있고 그것은 지난 1년 동안에도 130달러 하던 넷플릭스 주가가 2배인 260달러로 오른 것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한 학생은 영화관에 덜 가면 사람들이 팝콘과 콜라를 덜 마시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다른 학생이 팝콘보다는 극장에서는 역시 콜라를 마시는 게 제격이라고 콜라의 소비가 줄어 들 것이라 예측하여 수업시간에 다같이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았다. 콜라의 소비량은 극장표 판매가 정점을 찍은 2007년도를 정점으로 줄었다. 일년에 10억 케이스와 6억 케이스씩 팔리던 다이어트 콜라와 다이어트 펩시가 7억과 4억 케이스로 줄어들고 있었다. 물론 건강음료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는 점도 있지만 극장을 찾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콜라의 소비량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을 이끌던 재닛 옐린의장이 제롬 파월의장으로 바뀌었다. 이자율에 대한 정책이 바뀔 것이고, 그렇다면 이자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은행 주식 등에 괸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젊은 인구의 감소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국과 달리 인도 경제의 무서운 성장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GDP로 측정하는 경제대국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이 항상 우위를 차지하고 영국과 프랑스가 5위를 두고 각축을 벌였는데 금년도에는 인도가 세계 5위로 올라설 것이고 수년내로 일본과 독일을 위협할 것이란다. 이러한 뉴스를 보고 어떻게 인도의 경제를 공략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이 미래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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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래/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 경영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