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정부 내년예산 2~5% 감축

2018-03-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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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컨 시장, 재정악화 대비 전부서에 지시 계획

▶ 켄트 교육구, 새학년도에 136몀 감원

시정부 내년예산 2~5% 감축
시애틀 시정부가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재정악화에 대비해 내년 전부서에서 2~5%의 예산을 감축할 예정이다.

제니 더컨 시장은 지난 13일 KUOW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위해 예산 관계 담당자들과 현재 논의하고 있다”며 “시정부는 책임있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컨 시장은 지난달 연두교서에서도 “지난 몇년간은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지출 증대가 가능했지만 경제호황이 무한정 지속되지 않고 시정부의 지출도 유지될 수 없으므로 내년도 예산을 준비하기에 앞서 모든 부서가 이점을 예산에 반영토록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더컨 시장은 시정부 전부서에 5~10%의 예산 감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후 스테파니 포마스 대변인은 그 규모를 2~5%로 정정했다.

시애틀시 예산은 에드 머리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경제호황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에는 총 56억 달러에 달했다.

머리가 시장으로 취임한 2012년에는 예산이 39억 달러 규모였지만 그 후 5년간 모든 부서의 예산이 늘어났고 특히 치안예산은 1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교통관련 예산도 5년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부서의 예산이 대폭 증대됐다.

이 기간 시애틀시의 인구는 11% 가량 늘어났지만 시정부 지출은 그 2배 이상인 28%나 늘어났다. 하지만 주민투표를 통과한 각종 징세안과 호황을 구가한 건설업계 등으로부터 거둬들인 세수도 35% 이상 늘어난 덕분에 지출증대를 메울수 있었다.

한편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켄트 교육구는 2018~19 새 학년도에 행정직원 9명을 포함한 교직원 136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구는 감원 대상 학교와 직종을 밝히지 않았지만 관내 42개 학교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구는 감원을 통해 새 학년도에 1,8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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