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업거부 17분간 ‘침묵시위’

2018-03-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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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고교생들, 총격피살자 추모 및 총기규제 요구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에서 무차별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꼭 한달만인 14일 아침 시애틀지역의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거리로 나와 플로리다주 희생자 17명의 명복을 빌며 17분간 항의시위를 벌인다.

‘전국 학교 퇴장 날’로 명명된 이날엔 시애틀 외에 전국 도시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열리며 일부 지역에선 중학생과 초등학생들도 가세한다.

타호마 고교 학생지도자 리아논 라사렛남은 “플로리다 총격사건 이후 그곳 학생들이 벌이고 있는 총기규제 요구 시위는 전국의 또래 학생들에게 기성 정치인들은 믿을 수 없으며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14일 침묵시위에 이어 오는 24일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시애틀 시위대는 오전 10시 칼 앤더슨 공원을 출발해 키어리나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3일 현재 7,000여명이 참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심 거리를 행진하면서 대량살상 무기 불법화, 대량 용량 탄창 판매금지 및 총기구입자 신원조사 강화 등을 요구하는 피킷과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같은 날 워싱턴DC를 비롯한 전국 500여 도시에서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이 벌어지며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도 시애틀 외에 에버렛, 노스 벤드, 아번, 배션 아일랜드, 타코마, 올림피아 등지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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