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기 기업에 530만달러 투자

2018-03-12 (월)
크게 작게

▶ 워싱턴주 공무원 연금, 미미한 액수지만 ‘아이러니’

워싱턴주 당국이 총기규제 강화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 공무원들의 연금기금은 총기 제조기업 4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주 연금투자위원회(WSIB)가 교사, 경찰, 소방관 등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은퇴연금을 위해 투자한 총 980억 달러 가운데, 약소하지만 530만 달러를 총기관련 4개 기업에 투자됐다.


이들 4개 기업은 올린 코프, 스텀 루거, 비스타 아웃도어, 아메리칸 아웃도어이다.
아메리칸 아웃도어는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 사용된 AR-15 반자동소총 제조한 스미스&웨슨사의 모기업이다.


WSIB는 올린 코프사의 주식에 370만 달러 가량, 비스타 아웃도어와 스텀 루거에 각각 60만 달러, 아메리칸 아웃도어에 3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주 총기난사사건 이후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일리노이, 뉴저지 등 일부 주정부들이 공무원 연금의 투자처 가운데 총기제조 기업들을 제외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워싱턴주에서도 이 같은 법안이 발의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SIB 소속 마크 뮬렛 상원의원은 “기금 1,250달러 중 5센트 꼴로 총기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 뿐이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