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인 위해 총 맞은 개 ‘돈벼락’

2018-03-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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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모금구좌에 치료비 6만여 달러 쇄도

디모인의 한 주택에 침입한 2인조 강도로부터 집주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탄 세례를 받고 중태에 빠진 셰퍼드의 치료비를 위한 인터넷 모금구좌에 6만2,000여 달러의 기부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름이 ‘렉스’인 이 셰퍼드는 지난주 한 동물보호 단체로부터 ‘영웅 개’ 표창을 받았다. 렉스는 지난 2월 21일 뒷문을 부수고 침입한 무장 강도들이 자기 친구 겸 주인인 재비어 머카도(16)가 있는 2층으로 가지 못하도록 대들다가 4발을 총격 받았다.

온라인 수업 고교생인 머카도는 자기 방 옷장 속에 숨어서 부모와 911에 신고했지만 강도들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머카도의 랩탑 컴퓨터와 TV를 포함한 전자기기들을 챙겨 달아났다. 렉스는 디모인시 동물 단속국 직원에 의해 가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다.

이 집을 세들어 살고 있던 머카도 가족이 렉스의 치료비 1만276달러를 감당 못해 인터넷 ‘고펀드미’에 구좌를 개설하자 2,400여명이 6만 2,221 달러를 기부했다. 가족은 치료비를 내고 5만 1,000여 달러를 추후 렉스의 목에 박힌 총탄제거 수술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렉스는 현재 목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에 고깔을 쓰고 있으며 앞뒤 발 한쪽씩을 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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