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관세폭탄은 재앙”

2018-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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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맥주제조사, 알루미늄 캔값 인상에 전전긍긍

“트럼프 관세폭탄은 재앙”
시애틀의 한 유명 맥주제조 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정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라드에 소재한 ‘프리몬트 브류잉’ 사의 맷 린시컴 대표는 연간 1,700만개의 알루미늄 캔을 올림피아의 한 업체에서 구입하고 있다며 10% 관세폭탄으로 캔 가격이 개당 1센트만 오른다고 가정해도 연간 17만달러를 더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시컴은 “수입 알루미늄 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기가 어렵다”며 7,200갤론 들이 양조 탱크도 더 설치해야 하지만 탱크의 재료인 스테인레스 스틸이 관세폭탄(25%)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이를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젓붙였다.


그는 제조원가가 오를 경우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고 종업원들에게도 임금 삭감과 복지혜택 축소 등의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린시컴은 “나는 대통령은 아니지만 경제학 학사이기 때문에 관세의 기능은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은 그가 대선 캠페인 때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근로자들을 오히려 해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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