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스트코도 보너스 잔치 나서

2018-03-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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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감면 이득분 23만9,000명 직원에 선물키로

코스트코도 보너스 잔치 나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시행한 감세법에 따라 미국 주요 기업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사콰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도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코스트코는 7일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기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개정 세법 덕분에 7,400만 달러(주당 17센트)의 이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이 이득분을 2개월에 걸쳐 23만9,000명의 전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일부는 상품가격을 낮추는데도 사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소비 경향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전 하고 있는 코스트코는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도 기대 이상을 성적을 내놓았다.


이 기간 순이익은 7억100만달러(주당 1.59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5억1,5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36.2%가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도 1.59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17달러에 비해 35.9%가 늘어났고, 전체 매출은 330억달러로 1년 전의 297억 달러에 비해 10.8%가 증가했다.

회원제인 코스트코는 회원 고객들의 연회비 수입으로 7억1,600만 달러를 올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6%가 늘어난 것도 이번 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코스트코는 월마트나 타깃 등 경쟁업체에 비해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코스트코 전체 직원의 90%가 시간당 임금으로 22.50달러 이상을 받는다. 치과와 안과가 포함돼 연간 1만 달러 정도 가치의 건강보험도 주어지며 이 가운데 90% 정도를 회사가 부담한다.

이에 반해 타깃은 세제개혁으로 인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1달러에서 12달러로 늘렸으며, 월마트는 지난 1월 국내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인상하는 한편 직원당 200~1,000달러의 보너스를 한꺼번에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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