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의 집’ 조사 위해 변호사 고용?

2018-03-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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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사정관, 민주당 의장 성희롱 밝히려 공금 사용

킹 카운티의 존 윌리엄스 사정관이 베일리 스토버 킹 카운티 민주당 의장의 성희롱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공금으로 민간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알 댐스 수석 부사정관은 민주당 내부에서 빚어진 스토버의 성희롱 사실조사를 위해 칼포-이크스-오스트로브스키 법률사무소와 계약했다며 7,000~1만달러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토버는 킹 카운티 사정국의 홍보 담당관이기도 하다.

킹 카운티 민주당 의장직을 자원봉사로 맡고 있는 스토버는 3명의 부의장으로부터 성희롱, 위협, 적대적 근로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지난달 사임 요구를 받고 버텨 왔다.

이들은 스토버가 전 행정관인 나탈리아 코스 발레요에게 함께 술한잔 하자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후 그녀에게 인종적 욕설을 하는 등 심하게 구박한 끝에 그녀를 금년 초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스토버가 불필요하게 공금을 호텔 숙박비와 식당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스토버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코스를 해고한 것은 그녀가 벨링햄에서 남의 자동차에 음료수를 던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지지자들도 부의장 3명의 주장이 불공정한 웃음꺼리라고 반박했다.

윌리엄스 사정관은 스토버가 연루된 케이스는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그가 사정국에도 미쳤을 수 있는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외부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버를 지난 2월 12일 유급정직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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