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운타운 건설경기 추락하나?

2018-03-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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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중인 건축공사 57개로 6개월전 대비 23% 감소

▶ 크레인도 45개로 수년만에 처음 하락세

다운타운 건설경기 추락하나?
지난 수년간 상승세를 보여온 시애틀 다운타운의 건설경기가 한풀 꺾였다.

시애틀 다운타운협회(DSA)는 SODO에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사이 지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가 1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이 지역의 건축공사는 57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6개월전 대비 23%나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하락세라고 DSA는 지적했다.


건축 붐의 척도인 크레인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재 다운타운 일원의 크레인 수는 1월말 현재 45개로 6개월 전 대비 22%나 감소했다.

하지만 시애틀의 크레인 수는 전국 대도시 중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도 220여 건의 건축공사가 예정돼 있어 경기가 당분간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향후 수년간 다운타운 아파트 신축공사가 줄어들면 건설 경기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측도 있다.

지난 1년새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총 5,700여 유닛의 아파트가 신축됐고 올해에도 3,600여 유닛이 추가로 신축될 전망이다.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렌트도 지난 10여년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일부 아파트 사업자들은 계획했던 신축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있다.

사무실 건축시장도 마찬가지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 2015~2016년 500만 평방피트의 오피스가 신축된 후 지난해에는 신축 오피스 공간이 360만 평방피트로 줄었다. 향후 3년간 1,000만 평방 피트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연 평균 350만 평방피트 수준에 머문다.

호텔 신축공사는 2008년 대공황 이후 계속 감소해 왔지만 올해 1,260개 객실 규모의 하이야트 리젠시 호텔의 개장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에서 건축공사가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으로 현재 총 15개의 대형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운타운과 퍼스트 힐에서도 건축공사가 왕성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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