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10년내 ‘하늘 자동차’ 개발

2018-03-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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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렌버그 최고경영자, 언론 인터뷰에서 계획 밝혀

▶ 수직 이착륙 가능

보잉이 앞으로 10년 내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행 자동차’가 코 앞에 다가왔음을 알려줬다.

뮬렌버그 CEO는 “비행자동차 개발이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제품이 현재 생산과정에 있으며 관련 기술도 매우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10년 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잉을 비롯한 전세계 항공업계는 물론 구글과 우버 등 IT 기업들도 앞다퉈 ‘비행 자동차’개발계획을 갖고 있으며 많은 스타트 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올 1월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는 슬로바키아 비행 자동차 개발업체인 에어로모빌(AeroMobil)이 자동차와 소형 비행기 어느 쪽으로든 사용할 수 있는 ‘비행 자동차’를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가스 엔진을 이용해 지상에서 최고 시속 160km로 달린다. 이 차가 이륙하면 한 쌍의 날개가 펼쳐지며 단 3분이면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비행시에는 엔진으로 가변 피치 프로펠러를 구동해 시간당 최고 360km로 날 수 있다.

‘비행 자동차’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개발중이다. 작동방식에 따라 실제로 자동차처럼 운행하다 비행기로 변신하는 제품도 있고 자동차와 전혀 관련 없이 헬리콥터처럼 작동하는 제품도 있다.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가 사재를 털어 투자중인 스타트업 키티호크는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처럼 운행하다가 공항에 진입해야 이륙할 수 있는 비행자동차를 개발중이다. 이 자동차는 2020년대 초반에 상용화할 가능성이 크다.

보잉이 개발중인 비행자동차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자율비행 스타트업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인수해 이를 통해 비행자동차를 개발중이다.

원래 오로라측은 고층건물 옥상마다 비행 자동차를 위한 공항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이용자가 옥상에서 호출하면 비행 자동차가 나타나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옮겨주는 발상이었다. 오로라측은 이르면 2020년 달라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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