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교통사업 돈 줄 마를 듯

2018-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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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우드 경전철 연장 등 트럼프 인프라 예산안서 빠져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예산으로 2,000억 달러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도시 대중교통을 위한 연방지원금은 또다시 대폭 삭감할 뜻을 밝힘에 따라 워싱턴주도 각종 교통관련 사업에 돈 줄이 마를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의 린우드 링크(워싱턴대학~린우드 연장공사)는 12억달러 가까운 연방지원금을 잃게 된다. 이는 전체 공사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페더럴웨이 링크(앵글 레이크~페더럴웨이 구간) 연장공사도 4억9,900만달러를 잃게 되며 타코마 링크(타코마 다운타운 서쪽 연장노선)도 7,500만 달러가 펑크 난다. 그밖에 시애틀 다운타운의 ‘도심연결 전차’와 스포캔 ‘트랜짓의 센트럴 시티 급행버스’ 노선 등도 총 8건의 워싱턴주 교통사업이 공사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


사운드 트랜짓 최고경영자(CEO) 피터 로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에 크게 실망했지만 연방의회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 연방의회의 4개 관련 위원회와 민주-공화 양당의 관계 의워들을 만나봤지만 트럼프 예산안을 지지한다는 말은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로고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애틀 같은 거대한 국제도시의 대중교통 시설은 지방정부 소관으로 치부하면서 농촌 도로 개선엔 연방지원금을 증액하는 속내를 모르겠다며 아마도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는 농촌 사람들을 기차나 버스로 수송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모양“이라고 비아냥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예산안은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에 85%를 의존하고 있다며 “연방정부는 지방정부가 철근과 콘크리트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레고 몇 조각을 던져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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