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희롱 청치인들 수난 계속

2018-02-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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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민주당의장, 오리건주 상원의원 불벼락

성희롱 때문에 된서리를 맞는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킹 카운티 민주당의 베일리 스토버 의장은 부의장 3명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고, 오리건주 상원의 제프 크루즈의원은 제명위기 까지 몰렸다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스토버 의장은 한 여직원에게 밖에서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하자 그 후 그녀를 ‘바보’라고 불렀고 성적 모욕언사를 퍼부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부의장 3명은 내부 메모를 통해 주장했다. 여직원은 지난 2일 해고됐다.

스토버는 부의장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누구에게서도 그런 비난을 들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메모를 돌린 부의장들을 질타했다. 부의장 중 한명은 최근 사퇴했다.


크루즈(공‧로즈버그) 의원은 동료 여성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을 본인들이 싫어하는데도 공공연히 포옹하거나 신체접촉을 시도해 말썽을 빚어왔다. 심지어 그는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주지사실의 기자회견 석상에서까지 여자들에게 치근거려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의회는 그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제명조치를 취할 예정이었다.

크루즈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지금도 나는 결백하지만 동료 주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내 선거구 주민들도 완벽하게 봉사 받을 수 있도록 사퇴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회기가 끝나는 3월 15일까지 의원 직분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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