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말 한 켤레에 작은 정성 담았어요

2018-02-09 (금) 08:51:38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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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 재학 샬롯 김 양, 노숙자에 ‘양말 나눠주기’행사

▶ 지역 8개 대학생 연합 ‘트리플 S 데이’…‘봄배스’ 인턴 경험 계기

양말 한 켤레에 작은 정성 담았어요
뉴욕 출신 한인이 주축을 이룬 보스턴 지역 대학생들이 노숙자들에게 2만5,000켤레의 양말을 나눠주는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맨하탄에서 태어나고 자라 현재 하버드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샬롯 김(20·사진)씨는 10일 보스턴에 위치한 8개 대학 재학생들과 연합해 ‘트리플 S 데이’를 열고 길거리로 나서 노숙자들에게 직접 양말을 나눠줄 예정이다. ‘트리플 S’는 학생(Students), 봉사(Service), 양말(Socks)을 의미한다.

김씨가 노숙자들에게 양말을 나눠주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여름 뉴욕에 기반한 양말 업체 ‘봄배스(Bombas)’에서 근무한 인턴 경험이 계기가 됐다. 이 업체는 판매되는 양말 한 켤레당 다른 한 켤레를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인턴을 하는 동안 직접 노숙자들에게 양말을 나눠줬던 김씨는 “20년 가까이 뉴욕에 살면서 보지 못한 화려한 도시 속에 감춰진 또 다른 면을 보게 됐다”며 “노숙자들이 양말을 받아 들고 ‘정말 필요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작은 정성이 어떤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학교로 돌아온 김씨는 자신을 포함해 뜻을 함께 하는 11명의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버드대학, 보스턴대학, MIT, 노스이스턴대학 등 보스턴 지역 8개 대학교 재학생 200여명과 연합해 이번 주말 양말 나눠주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보스턴에 있는 대학생들만 15만명에 달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이곳 대학생들이 함께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양말 한 켤레씩 나누는 기회를 1년에 한번 씩이라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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