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일을 찾으십시오”
▶ “지금 행복 하라”
황창연 신부 초청 영성강좌가 30일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 한승주 신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복론 강의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황창연 베네딕토 신부의 영성강좌가 산호세에서 지난 30일 열렸다.
천주교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 한승주 신부)에서 열린 이날 영성강좌는 6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2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황 신부는 풍부한 지식과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혜안을 특유의 해학과 솔직한 화법으로 전하며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황 신부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예로들며 “열심히 일했으면 쉬어야하며, 쉴 때를 알아야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에 오면 풍요로움 속에 있는 허전함을 보게 된다”며 황 신부는 “돈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좋아하는 일을 찾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람은 내게로 오라”는 성경말씀을 예로들며 “예수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수고하고 짐진 자이며, 이런 사람만이 예수께로 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겪게되는 상실감을 극복해 내는 것이 오늘날의 숙제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개념정립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영성강좌를 한 황창연 신부(왼쪽)와 산호세 성당 한승주 주임신부
황 신부는“매일 불행하고, 매일 외로운데도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상실감의 원인은 은퇴 후 즉 돈 버는 일을 그만둔 후에 인생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돈 버는 것 외에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된다”며 “나중에 행복하려 하지말고, 지금 행복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남이 사랑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내가 나를 사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신부는 이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급변하는 세대에 “사고가 머물러 있으면 안되고, 잘못된 확신은 바뀌어여 한다”고 강조했다.
황 신부는 특별히 베이지역의 한인들을 위해서 “능력은 혼자만 가지고 있으면 하나이지만 나누면 더 커진다”며 “자부심과 자긍심을 넘어서 자신의 능력을 한인 및 지역민들을 위해 나누는 실리콘밸리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영성강좌를 기획한 한승주 산호세 한국 순교자 성당 주임신부는 “이전 황 신부의 강연 이후 많은 변화들이 있었기에 한번 더 초청하게 됐다”며 황 신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창연 신부는 천주교 오포능평성당 주임신부를 역임한 후 현재 평창의 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으로 농사를 지으며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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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