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위 경호비용 요구는 위헌”

2018-0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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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공화당원 학생회, 연방법원에 학교당국 제소

워싱턴대학(UW)의 공화당계 학생 클럽인 ‘UWCR’이 이번 주말 캠퍼스에서 열릴 한 정치행사의 경호비용을 요구한 학교당국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UWCR은 오는 10일 캠퍼스의 ‘레드 스퀘어’(붉은 광장)에서 극우시위로 유명한 친 트럼프 단체 ‘패트리엇 프레이어(Patriot Prayer)’를 초청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학교당국은 이 시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 폭력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경호비용 1만 7,000달러를 UWCR에 요구했다.

UWCR의 셰비 스완슨 회장은 이 요구가 터무니 없다고 항변했고, 클럽 변호사 윌리엄 벡커는 6일 연방법원에 학교 당국을 헌법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존 빈슨 UW 캠퍼스 경찰국장은 경호비용이 1만 7,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마일로 이아노풀로스 강연의 경호비도 2만 달러가 넘었지만 학생회는 절반도 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극우매체인 브라이트바트 뉴스의 이아노폴로스 전 편집인이 UWCR의 초청으로 캠퍼스에서 강연한 후 UW 경찰국과 시애틀 경찰국이 7만 5,000달러의 경호비를 요구했지만 UWCR은 9,120달러만 학교측에 납부했다. 이 행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30대 남성이 총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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