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실적 ‘대박’ 났다

2018-02-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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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순익 주당 3.75달러로 예상치 2배 넘어

아마존 실적 ‘대박’ 났다
무인 그로서리인 ‘아마존 고(GO)’ 오픈, 헬스케어 사업분야 진출, 세계최고 브랜드가치 등으로 연일 언론에 뜨고 있는 아마존이 사상최대 실적까지 올려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주가도 주당 1,400달러대를 돌파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 주주들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1일 장마감 이후 발표한 지난 해 4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이 19억 달러(주당 3.7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1.83달러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연말 쇼핑시즌 및 온라인 구매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다.

매출은 60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급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 598억3,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몇 년간 수익을 대부분 창고와 배송센터 건설, 서비스 개선, 제품 생산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여러 분야, 특히 창고에서 지속적인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져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지난 해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먼데이 등 유통업계 주요 이벤트가 몰려 있는 이른바 ‘연말 쇼핑 특수’가 겹쳤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트럼트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7억8,90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세금 감면도 호재로 작용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견고한 성장, 검색 결과에 따른 제품배치 광고 서비스 개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AI 무인 그로서리인 아마존 고의 오픈에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 및 개발, 홀푸드 인수를 통한 오프라인 유통산업 진출, 제약 및 헬스케어 산업 진출 모색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영토를 넓힌 것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이후 이뤄진 2일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해 주당 1,45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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