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핸포드 방사능 오염 ‘우려수준’

2018-0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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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보건부, 연방정부에 조속한 대책 요구

핸포드 방사능 오염 ‘우려수준’
워싱턴주 중남부 리치랜드에 소재한 핸포드 핵 폐기장의 방사능 오염 측정치가 우려할 정도로 상승했다며 주 보건부가 연방정부에 대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클라크 핼버슨 보건부 차관은 31일 연방 에너지부에 보낸 공한에서 지난해 11~12월 일부 핸포드 시설물 주변 대기에서 측정된 플루토늄과 아메리슘의 오염도가 연방기준의 5~10배까지 검출돼 지금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핼버슨 차관은 핸포드 외부 지역에선 별다른 위험이 감지되지 않고 않지만 적당한 대책 없이 핵폐기물 저장소 철거작업을 재개할 경우 달라질 수도 있다며 오는 3월 9일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상세한 정보와 대응책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방사능 분자들이 지난해 12월 철거작업이 중단된 폐기물 저장소에서 누출된 것으로 보여 270여 인부들의 방사능 피해여부 조사를 실시했다며 지금까지 결과가 밝혀진 109명 중 2명이 방사능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핸포드 핵폐기물 철거작업 책임부서인 연방 에너지부 산하 리치랜드 사업국의 더그 슈프 국장은 워싱턴주 보건부의 요청사항에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핵폐기물 저장소의 철거작업을 맡은 민간 시공사의 책임자도 경질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슈프 국장은 인부들이 방사능 측정치가 최고치를 보인 시설물에서 하루 24시간 머문다고 해도 연방정부가 정한 연간 방사능 누출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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