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집값 상승률 15개월째 전국 1위 고수

2018-01-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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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지역 93만8,000달러, 시애틀 72만5,000달러

▶ 종전 최고가보다 20% 비싸

시애틀집값 상승률 15개월째 전국 1위 고수
시애틀집값 상승률 15개월째 전국 1위 고수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률이 또다시 전국 1위를 기록, ‘15개월 연속 1등’이라는 또 다른 신기록을 세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0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집값은 전해인 2016년 11월에 비해 12.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6.2%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상승폭이다. 시애틀에 이어 2위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10.6%), 3위는 샌프란시스코(9.1%) 지역이었다. 서부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큼을 알 수 있다.

시애틀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주택가격 상승폭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해오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5차례 연속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이는 지역에 따라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한 2006~2007년 이후 한 도시가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기록이다.
부동산 버블 이전이었던 1999년에서 2001년 사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19개월간 전국 1위를 지켰던 역대 최고기록에 버금한다.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14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기록을 세웠다.


매물 품귀현상에다 아마존 등 IT분야 고액연봉자 증가, 중국인들의 현금 매수 등이 늘어남에 따라 시애틀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시애틀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72만5,000달러를 기록했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93만8,000달러로 100만달러 중간거래가격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대를 감안하면 시애틀지역 집값은 버블이 터지기 전 최고가였던 2007년 여름에 비해 20%가 높고, 침체기에 빠져 가장 많이 떨어졌던 지난 2012년에 비해서는 무려 71%가 오른 가격이다. 전국적으로도 침체기 최저가에 비해 평균 36% 정도 오른 것으로 분석돼 시애틀지역 집값은 전국 평균보다 2배가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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