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독감비상 어디까지?

2018-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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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사망자 109명으로 지난해 전체 육박

▶ 3월까지는 주의해야

미국에 응급실이 부족할 정도로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도 독감 사망자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수준까지 육박하면서 ‘독감 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30일까지 올 시즌 독감으로 사망한 워싱턴주 주민은 모두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감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전체 시즌의 110명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보건당국은 독감이 통상적으로 워싱턴주에선 12월~1월에, 전국적으로는 3월에 피크에 달하지만 올해는 1월에 동시 다발적으로 독감이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 대부분의 병원 응급실도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학교에도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독감으로 결석할 정도다.

이번 독감은 특히 65세 이상과 2세 미만 연령층에 빈발하고 있으며 감기증세를 보인 후 빠르게 폐렴으로 번져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올 시즌 독감은 아무래도 앞으로 몇 주 더 2월까지는 창궐한 후 3월 정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출 후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며 고열ㆍ두통ㆍ기침ㆍ목구멍 통증ㆍ근육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일 경우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독감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가장 쉬운 경로가 바로 ‘손’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가족 가운데 누군가 독감에 걸리면 같은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대, 수도꼭지, 조명 스위치, 손잡이, 리모콘 및 전화기 등 손과 접촉빈도가 많은 물체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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