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설가 이민진 타코마 온다

2018-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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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 작가, 2월15일 저녁 킹스북스서 사인회

소설가 이민진 타코마 온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크게 뜨고 있는 이민진(49ㆍ사진) 소설가가 시애틀 지역에 온다. 오는 2월15일 오후 7시 타코마지역 유명서점인 ‘킹스북스’(King’s Books)에서 열리는 자신의 소설 <파친코>(Pachinko) 홍보 및 저자 사인회를 위해서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7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와 정착했고 예일대 역사학과를 거쳐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8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으로 데뷔해 전업작가로 전향했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미국에서 상류층으로 사는 재미동포가 주변 기대와 강박관념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가는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한국을 비롯한 11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전미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 상’ 등을 수상했다.


이씨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지난해 발간된 ‘파친코’는 뉴욕타임스에 이어 USA투데이, 영국 BBC에서도 ‘2017 올해의 책(BOOKS OF YEAR)’으로 꼽혔도,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평론가가 꼽은 2017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미 최고문학상인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파친코>는 일본에서 한국인이 겪는 고단한 삶을 쓴 소설이다. 일제 강점기의 여주인공 순자는 일본에 가정이 있는 유부남을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그는 순자를 버린 채 일본으로 떠난다. 그리고 순자는 더 이상 현재 상태로는 살기 힘든 한국 땅을 뒤로 하고, 동생 가족들과 일본으로 무작정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작가는 어떤 계기로 도쿄와 교토에서 파친코 사업을 시작하게 된 순자의 가족들과 그들 앞에 등장하는 새로운 갈등, 거대한 야망들을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장장 80년에 걸친 서사 구조로 펼쳐내고 있다.

이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 남편과 2007년부터 4년간 도쿄에 거주하면서 소설 <파친코>의 뼈대를 세웠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 서평에서 “고향과 타향, 개인적 정체성에 관해 질문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거짓말 속에 녹아 있는 개인적인 욕망, 희망과 불행을 그려냈다”고 극찬했다.

‘킹스북스’ 주소: 218 St Helens Ave, Tacoma, WA 9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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