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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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극복하면 성공한다

2018-01-27 (토) 김동찬/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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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라는 22살의 한국청년이 국제 테니스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 나이에 그가 롤 모델로서 존경하던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16강에서 3대0으로 이기면서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형에 이어 역시 테니스 가문에서 명 선수가 나왔다.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인 약시의 진행을 멈추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자신의 최대 약점을 극복하면서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꺾고 올라가고 있기에 전 세계가 새로운 테니스 신동에 기대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우린 여기서 두 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자기의 약점을 극복하면 성공을 한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최고의 약점인 시력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다른 감각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더욱 강력한 능력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역시 테니스 가문에서 테니스 인제가 나온 것이다. 어릴 때 보고 듣고 배운 것 중 제일 많은 것이 테니스였을 것이다. 그러니 늘 테니스를 생각하고 테니스와 놀고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남들보다 더 일찍 남들보다 더 많이 남들보다 더 정확하게 테니스를 보고 배우고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오늘 최고의 정현 선수라는 결과를 나았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모두다 약점이 있다. 그 약점만 없으면 대성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민족과 특정집단도 그렇다.

우리 민족 최대의 약점은 분단이다. 분단으로 인해서 같은 민족 구성원 간에 대결과 증오가 끊이질 않고 증폭되고 있고 국민들의 복지보다는 군비를 더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분단에 따른 남북간의 경쟁으로 주위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고 휘둘리기도 한다. 우리의 후대들이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바보 같은 짓들을 우리는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는 분단이라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우리 민족을 부흥 시킬 것인지 역사속에서 다른 민족의 경험에서 배우고 그것을 지금 우리부터 실천하는 노력을 해야 다음 세대에서는 남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멋지게 사는 민족성의 전통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의사 가문에 유능한 의사가 나오고 테니스 가문에 유능한 테니스 선수가 나오기 쉽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민족성을 가진 민족에게 역사는 늘 기회를 주었다.

2018년 다민족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떻게, 왜 미국에 왔는지 이유를 불문하고 이 땅에 발 딛고 살고 있는 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후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만 한다. 더 나은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우리의 최대 약점이 무엇인가? 바로 정치력이다.

다민족 다인종 사회에서 자기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내고 권리와 이익을 만들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정치력이고 이것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하여야만 만들 수 있다.
그 참여의 가장 기본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이다. 그것도 80%이상 유권자 등록하고 80%이상 투표에 참여 해야만 미국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된다.

우리 커뮤니티의 최대 약점인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우리가 만들어 낸다면 미국사회에서 인정받는 주류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참여를 열심히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의 후대들이 미국에 새로운 리더로 성장 할 것이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미주 한인들의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김동찬/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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