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육군(Army) 장교가 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5가지다. 우선은 웨스트포인트로 불리는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대학
ROTC(Army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나 OCS(Officer Candidate School)로 불리는 장교후보생 학교를 통해 임관이 가능하다.
물론 변호사나 의사, 목사 등 특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Direct Commissioner 프로그램을 통해 법무관, 군의관, 군목 등으로 바로 임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인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가장 동경하는 것이 바로 미 육군사관학교를 통한 임관이다.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학업 성적이 우수한 것은 물론 체력 또한 뛰어나고 무엇보다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에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학생 상당수가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이 가능한 수재들이다.
물론 경쟁 또한 매우 심하다. 이에 한인들은 웨스트포인트 한인학부모회가 매년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기까지 하면서 입학을 위해 중학교 때부터 준비를 시작하기도 한다. 미 육사입학을 준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인 학생들을 위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미 육군사관학교는 매년 미 육군 현역, 예비군(Reserve), 주방위군(National Guard)에 근무 중인 군인 중 85명을 선발해, 육사 입학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매년 입학의 기회를 잡는 사람들은 정원보다 훨씬 적다.
한 예로 지난 2016년 육사 졸업후 임관한 테일러 파크너 소위는 과거 뉴욕주 방위군 소속 상병이었다. 그가 주방위군 군인 신분을 통해 육사 지원을 했을 당시 85명 모집에 지
원자는 고작 11명이었다. 물론 주방위군 입대 후 육사 입학이 100% 가능한 보증수표는 아니다.
하지만 주방위군 사병 입대는 장교임관을 위한 또 다른 대안은 될 수 있다. 육사 입대를 하지 못하더라도 사병 입대 후 뉴욕주 OCS프로그램을 통해 임관할 수 있고 하사관이 된 뒤 Warrant Officer로 임관도 가능하다.
학교가 아닌 세상에서 정답은 1개가 아니다. 혹시 육사 입학에 고배를 마셨다면, 지금 당장은 인생이 끝난 것 같겠지만 길이 막히면 돌아서 갈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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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뉴욕주 방위군 모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