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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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협회의 향후 행보 기대된다

2018-0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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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28년간 한인학생들의 학교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온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이제부터는 커뮤니티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한다.

학부모협회는 1990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매년 스승의 날 행사를 개최했으며 교육국과 핫라인을 개설, 최신 교육정보 제공으로 한인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와 왔다. 그 외에도 한인들의 권익보호나 지위향상 등에 관한 일에 적극 앞장서 왔다.

2014년에는 브롱스 몬테피오르 병원에서 두개골이 파손된 한인의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 현재 병원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중인 상태이다.


또 플러싱 소재 맥도널드에서 쫓겨난 한인노인이나 맥도널드의 매니저로부터 폭행당한 또 다른 한인노인의 사건 등 인종차별에 대한 업소측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일도 있다.

뉴욕주 상원의원 토니아벨라를 통해 위안부사건과 동해병기를 교과서에 수록하는 법안을 상원에서만이라도 두 차례 통과시킬 수 있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플러싱 머레이 힐 기차 역사의 인종혐오 낙서 사건에 대한 발 빠른 행보는 눈여겨 볼만 했다. 협회가 사건의 원인을 당국에 강력 항의, 낙후된 머레이 힐 역사가 말끔해지도록 만들었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내년에 600만 달러를 들여 역사를 새로 개보수, 신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학부모협회는 이처럼 한인학생과 한인들의 권익보호 및 지위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앞으로 커뮤니티의 이익대변을 위해 지역정치인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더욱 열심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인들이 여러 면에서 미국생활 정착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커뮤니티도 해결할 문제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체가 한인사회에 매우 절실한 상태다. 이 활동을 학부모협회가 적극 나서서 하겠다니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한인사회가 좀 더 밝고 힘 있는 커뮤니티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학부모협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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