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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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뿌리한국인(한인정체성)

2018-01-06 (토) 신충식/노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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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리민족은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한 가족이고 그래서 모두 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의 기본 정서는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다. 그래서 우리 라고 말한다 서구에서는 우리 집이란 말이 없다. 내 집이라고 한다. 헌데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민족의 정서가 서로 죽이고 빼앗는 서구문명에 물들어가면서 변형돼 갔는데 서구문명권에서 자란 자녀들은 부모님이 재혼을 해도 별문제가 없는데 한국가정에서는 부모가 재혼을 하면 자녀들이 난리를 친다 부모님 돈이 내 돈인데 새로운 배우자에게 빼앗긴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인의 기본정서인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인 생각이 변형되어 내가 나이고 네 것도 내 것으로 모두 내 것으로 챙기려고 한다. 한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민족이라 서로 사랑한다는 표현이 쑥스럽다. 서구사람들처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말들을 생략하고 살고 있다. 서로가 한마음인데 뭘 그렇게 시시콜콜 사랑한단 말을 하는가 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이웃에게 표현을 하지 않고 웃는 얼굴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들로 인식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서부 개척시절 모두들 총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경계심이 강했다 해서 의심을 풀기 위해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야 마음이 놓여 안심했다. 헌데 한국인의 정서로는 모두 우리 한 식구간에 뭐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꼭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무심히 지나간다. 서로를 의심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게 지나친다는 것이 서로 웃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살벌함을 무마하기 위해 그런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 간에도 식당에 가면 음식 값을 따로 계산 한다. 한국 사람들은 식당 계산대 앞에서 서로 내가 돈을 낸다고 다투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한국인의 정서인 것이다.


한국말에서 바보라는 말을 풀어보자 바보란 원래 ‘밥보’ 라는 말에서 왔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을 가리켜 밥보라고 불렀다 아주 오랜 옛날 우리 한국 사람들의 언어 속에 우리의 정체성이 들어있다.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은 현대를 사는 지금도 바보다. 갖가지 많은 병이 따라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밥보란 음식만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물질의 욕심 속에 점령된 사람을 말한다.

물질의 욕심은 통장에 1만 달러가 모이면 다시 10만 달러를 바라본다. 욕심은 죽을 때가 되어도 멈추지 못하고 돈 써볼 기회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간다. 이런 사람을 바보라고 하는 것이다. 바보가 뭔지를 알았다면 거기서 빠져 나와야 할 것이다. 물질, 돈, 밥을 챙기는 욕심으로 채워졌던 자리를 마음속에 들어있는 본성으로 채워야 한다. 사람의 본성에는 양심이 있다. 한국인의 최초 조상님은 처음부터 마음공부가 된 사람과 결혼을 했다.

마늘과 쑥을 들고 동굴에 들어가 마음공부 즉 사람의 본성을 찾는 공부를 한 민족이다. 1만년 전의 습관이 아직도 있어서 찜질방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동굴도 만들고 쑥을 걸어놓았다. 마음공부란 한 마음이 되는 공부다. 한마음을 풀면 하나 마음이다. 하나마음이란 하나님마음과 같은 뜻이다 우리 민족은 원래 하늘(하나님)을 아버지로, 땅(물질)을 어머니로 태어난 민족이며 그래서 우리스스로 천손 하늘의 자손이라고 불러 왔다.

우리인간 속에는 모두 하나님 마음이 있는데 이를 되찾는 공부가 마음공부라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으로 살아온 민족이다. 밥을 챙기는 물질을 챙기는 서구 문명에 의해 그동안 빛을 잃어 버렸으나 밥을 챙기는 바보 같은 서구문명이 이제 막을 내리는 시기에 와있다. 한마음이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었다는 걸 실제 미국에 처음 이민 와서 경험을 했다. 한국 사람들은 따로따로의 개념이 서구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음식점에서 셋이 식사를 하면 셋으로 나누는 법을 모른다. 한 사람이 다 내야 한다. 헌데 1971년 미국 펜스테이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때 현장에 감독을 하러 나갔는데, 회사직원 5명과 점심을 함께 먹을 기회가 있었다. 식사를 다한 뒤에 5명중에 보스(우두머리)가 식당 사람을 불러서 청구서를 다섯으로 따로 따로 해오라고 지시를 하는데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는 한마음으로 습관 되어진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서구인들은 그런 식이었다. 우리 민족은 하나님이 아버지요, 땅이 어머니인데 그 어머니는 동굴에 들어가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한마음공부로 깨우친 다음 하나님과 결혼을 했다. 한국인은 스스로 내 속에 본성, 양심, 하나님마음을 찾아가는 민족이다. 한민족은 인류의 새로운 정신문명을 앞장서서 이끌어갈 인류의 지도자 민족이다.

<신충식/노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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