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대변은 건강의 바로미터(상)

2017-12-19 (화) 김세현/인체정화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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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활동이 건강을 좌우한다
1. 변과 방귀의 냄새가 독하지 않아야 한다.
2. 바나나 같이 생긴 누런색의 자루변을 보아야 한다.
3. 부변(물에 살짝 떠오르는 기름진 변)을 통해 콜레스테롤(LDL)을 배출해야 한다.
4. 잔변감 없이 쾌변을 보아야 한다. 변을 보고 난 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5. 하루 1~2회, 5분 이내로 보아야 한다. 대변, 소변, 체지방 이 세 가지는 우리 생활과 너무나 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무심히 보아 넘기던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야말로 건강의 바로미터로서 각종 질환의 뚜렷한 근거가 된다.

대변은 소장, 대장을 거쳐 외부로 방출되기 때문에 흔히‘ 장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불린다. 우리 몸이 나무라면 장은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장을 통해 인간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빨아들인다. 양분을 잘 빨아들인 나무일수록 줄기가 튼튼하고 잎이 무성하듯 양분을 잘 섭취한 몸은 혈색이 밝고 각 기관이 튼튼하다.

장의 건강은 혈액, 세포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장의 건강은 곧 몸 전체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장은 양분을 빨아들이는 일 말고도 많은 일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몸에 쌓인 각종 노폐물과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일을 한다. 이 때 장 기능이 약해서 변이 몸속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그만큼 독소도 몸 안에 오래 머무르는 결과를 초래한다.


장속의 독소는 장벽을 약화시켜 장누수를 일으킨다. 즉 장벽을 뚫고 더러운 독소가 순환계로 침입하여 피를 탁하게 만드는 것이다. 탁해진 피는 온몸을 돌면서 세포를 오염시켜 각종 질환을 발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은 신체 건강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광해’를 보면 의관들이 왕의 배설물을 만지고, 냄새 맡고, 맛 보는 등 일일이 검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 내시경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소화부산물인 대변을 살피는 것이 건강진단의 기본절차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한 요즘이라고 해도 매일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는 없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번거롭기까지 한 내시경 검사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건강을 체크 해 보자.

먼저 대변의 냄새Smell를 맡아 보자. 변 냄새라고 하면 무조건 나쁠 거라고 생각하지만 냄새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아기의 변은 그다지 냄새가 나지 않으며 모유를 먹는 아기의 것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나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른의 대변은 어린 아기의 그것보다 냄새가 지독할 뿐더러 개중에는 견디지 못할 만큼 악취를 풍기는 변도 있다.

원래 우리의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며 산다. 평소에는 이 두 가지가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음식, 즉 열 처리된 음식이나 화학적으로 정제된 식품, 가공식품, 육류 등을 섭취하면 완전한 소화가 일어나지 않아 내용물이 부패하게 된다.

부패란 유해균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데 토양에 비유하면 나무뿌리 주변의 흙이 썩게 되는 것이다. 썩은 양분에서 나오는 독소는 장벽을 약화시키며, 장내 독소는 혈관으로 전달되어 혈액 및 세포오염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피부가 나빠지고 만성피로에 젖는 등 몸 상태가 저하되는 것이다. 나무의 뿌리가 썩으면 잎과 줄기가 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 같은 변이라고 해도 부드러운 냄새가 나는 변이 있다. 그만큼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뜻인데 나무로 치면 주변의 토양이 건강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대변을 내보내는 장은 장벽이 튼튼하여 장내에서 약간의 독소가 발생해도 방어가 가능하다. 그만큼 혈액이 맑으며 세포도 건강하다. 나무뿌리 주변의 토양이 건강함으로써 나무가 튼튼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 계 속 >

<김세현/인체정화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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