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팍팍한 가계…장보기 100달러 훌쩍
2017-11-21 (화) 08:12:39
최희은 기자
“마켓이나 식당에 가면 한숨만 나와요”
요즘 한인 주부나 직장인들의 푸념이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격히 뛰어올라 빠듯한 수입에 알게 모르게 늘어난 지출이 허리가 휠 지경이기 때문이다.
한인 주부 김 모씨는 가계부를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5명 대식구의 살림을 맡아하고 있는 김씨는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가 너무 올라 마켓에 가서 채소와 과일 등 식재료만 사도 한 번에 100달러가 훌쩍 넘는다”며 “특히 육류같은 경우 아이들 때문에 아예 끊을 수는 없고 횟수와 양을 줄여서 사 먹지만 심적 부담이 엄청나 장보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식비가 전부는 아니다. 최근들어 다시 개스비까지 급등하면서 퀸즈 베이사이드에서 커네티컷 스탬포드까지 출퇴근하는 남편의 차량 유지비까지 생각하면 생활비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게 정씨의 말이다.
한인 최모씨는 지난 달부터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싸가지고 다닌다. 그동안 동료들과 회사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을 사먹었지만 지난해부터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한 식당들의 음식값이 부담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씨는“설렁탕이나 비빔밥과 같은 일상적 한식메뉴도 예전에 9~10달러 선, 좀 싼데 가면 7~8달러선에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점심 한 그릇 값이 10달러를 훌쩍 넘고 여기에 세금과 팁까지 생각하면 15달러가 넘기 일쑤”라며“이 때문에 최근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인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물가 치솟음 현상은 재료비 인상에다 최저임금 인상 등까지 겹치면서 식비에서부터 식료품 등까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주부들은 마켓에서 장을 볼 때 예전에 파운드당 4달러99센트에서 5달러99센트에도 살 수 있었던 쇠고기가 이제는 7달러99센트~8달러99센트는 보통이고, 심지어 5~6단에 99센트에 팔리던 파의 가격도 최근에는 1~2단에 99센트라며 소비자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연방 당국이 조사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개스세 인상과 함께 11월 개솔린 가격이 8.8%가 상승했다. 또한 렌트는 물론 외식비와 식료품비도 5%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모든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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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