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산호세등서도
▶ UC 총장도 “DACA 폐지 안돼”

5일 다카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샌프란시스코시 연방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AP]
트럼프 행정부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 공식 선언이 베이지역 정치·경제 인사들의 맹비난을 받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등 베이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5일 DACA폐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시 7번가에 위치한 연방 청사에서 시작되어 시청 앞 광장까지 이어진 평화 시위행진에는 DACA 수혜자들과 일반 시민을 포함해 수천 명의 주민이 참여해 DACA 폐지에 대한 을분을 토했다.
같은 날 산호세에서도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마틴루터킹주니어’ 도서관 앞에 모여 함께 기도하며 DACA 수혜자들을 위로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DACA 지지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괄 총장 또한 공식 선언을 통해 DACA 수혜자 중 상당수가 UC 계열 대학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임을 밝히며 “(DACA 폐지라는) 퇴보된 생각은 가정을 파괴하고 총명한 젊은이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으므로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misguided) 결정이 초래한 불확실성을 해결할 제정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견해를 밝혔다.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또한 5일 오후 1시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시 측의 입장을 밝혔다.
리 시장은 “오늘 정부는 겨우 음지에서 나와 (DACA에) 참여한 젊은이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등을 돌렸다”라면서 “(DACA 수혜자들은) 성실한 일꾼들이자 학생”이라 일컬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DACA 폐지 결정을 “비양심적으로 잔인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현재 베이지역을 비롯해 덴버,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 코네티컷 등에서 DACA 폐지에 대해 주민들은 물론 정치·교육·종교단체 지도자들도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가톨릭 시카고 대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은 DACA 폐기를 "무정한 일"로 지적하면서 의회에 "DACA 대상자 보호를 위한 법안을 단호하고 신속하게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잔인하고 자멸적인 결정"이라며 장문의 비판 글을 올렸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 "아메리칸 드림을 짓밟고 오히려 새로운 문제만을 야기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재미 한인단체인 '한미연합회'(KAC)도 이날 홈페이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 폐기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
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