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절 끓는 북가주… 폭염 비상

2017-09-02 (토) 05:36:21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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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내륙 110도까지 올라가 행사 줄줄이 취소... 피크타임 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용 중단 등 절전해야

▶ 4일(월)까지 더워…야외활동 자제ㆍ충분한 수분섭취

사상 초유 무더위로 베이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더위로 인한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도시의 최고기온이 100도를 돌파할 뿐만 아니라, 여름 내내 비교적 시원한 날씨를 보이던 샌프란시스코조차도 96도까지 올라가는 이번 주말 폭염으로 인해 시 정부 등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오린다, 산라몬밸리, 아칼레인 등 베이지역 여러 교육구는 하교 시간을 앞당기고, 체육 행사와 운동 경기들을 취소 혹은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고기온이 115도까지나 올라가는 리버모어에서는폭염으로 인해 매년 열리는 와인 축제가 취소됐다. ‘리버모어 밸리 와인농장주협회’의 크리스 챈들러 전무 이사는 “폭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및 안전 문제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 전력망의 80%를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 운영국’(CAISO)은 에어컨 사용 등 폭염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가 전력 공급에 영향을 줘 정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1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절전주의보를 내려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전력 소모량이 많은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와 아이들은 외부 햇볕에 오랜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갓난아이와 애완견 등을 차 안에 두지 말며 ▶외출을 할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오후 야외 활동과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은 피할 것 등을 권고했다. 폭염주의보는 4일(월)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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