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총장 “폭력은 금물, 보수논객 강연회 열려야”
▶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도 ‘안티파’ 비판
버클리시에 휘몰아치는 사회적 혼란에 대해 대학과 민주당 측 임원들이 입을 열었다.
제시 아레긴 버클리 시장은 또다른 폭력사태를 우려해 UC 버클리 대학 측에 이달 말 대학 캠퍼스에서 열릴 보수논객 강연회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아레긴 시장은 28일 “강연회는 ‘안티파’가 다시 대학 캠퍼스와 거리에 나와 대혼란을 일으키게 하는 동기부여”라면서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주민의 안전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측의 반응은 달랐다.
재넷 나폴리타노 UC 총장은 31일 ‘미국정치학회’(APSA) 회의에서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보수논객 강연회를 취소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나폴리타노 총장은 “사실이 가짜뉴스로 치부되고, 거짓이 진리로 포장돼 백인우월주의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들이 합리적인 이념들과 대립하며 마치 동등한 가치가 있는 의견으로 둔갑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민주자유주의적 토론을 장려해 학교 내 활개 치는 잘못된 견해들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캐롤 크라이스트 UC 버클리 총장 또한 강연회 취소 여부 등을 두고 지난 23일 “무력행사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억제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통해 뚜렷한 주관을 길러내는 것이 훨씬 더 올바르게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견해를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버클리 폭력사태의 주범을 반극우 단체 ‘안티파’로 지목한 아레긴 시장에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안티파’의 폭력행보를 비난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목적이 무엇이든지 간에 폭력 행사를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버클리시에서 활동하는 자칭 ‘안티파’라는 무리의 과격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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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