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논객들 9월중 강연회에 초청
▶ 쿨터, 야노폴로스, 배넌, 샤피로등
트럼프시대를 맞아 수차례 폭력시위장이 된 UC버클리가 보수논객 강연회를 또다시 개최한다.
댄 모걸로프 UC버클리 대변인은 버클리 패트리어트(Berkeley Patriot)라는 학생단체 주최로 9월 24-27일 ‘프리 스피치 위크(free speech week)’ 행사에 보수논객 3명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초청 논객으로는 지난 2월 UC버클리 격렬시위(10만달러 피해)로 강연이 무산된 트럼프 지지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수석 편집자 밀로 야노풀로스, 두달 뒤인 지난 4월 폭력사태 우려로 강연이 취소된 앤 쿨터, 이달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경질된 후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한 스티브 배넌이이다.
창문을 부수고 경찰장비를 불태운 시위로 야노풀로스의 강연이 취소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UC버클리에 연방정부 재정 지원을 끊겠다는 경고를 날렸었다.
그로부터 두달 뒤 앤 쿨터의 UC버클리 강연도 안전문제로 취소되자 쿨터는 위헌적 결정이라며 연방법원에 U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학교측은 야간보다 낮시간대, 캠퍼스 외곽에서 쿨터의 강연회를 개최하라고 제안했으나 공화당 학생클럽은 청중을 최소화하려는 학교측의 처사라며 이를 거부해 강연이 취소됐다.
이에 앞서 9월 14일 오후 7시 캠퍼스에서 친이스라엘 칼럼리니스트인 벤 샤피로의 강연도 예정돼 있어 지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캐롤 크리스트 신임 UC버클리 총장(개교 149년만의 첫 여성총장)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트 총장은 “학술기관의 핵심 원칙으로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재차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은 주최측인 학생단체와 보안문제(보안 비용 1만5,000달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진보적 색채가 강한 버클리가 보혁 갈등을 부각하거나 조장하려는 보수주의자들에게 쉬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또다시 폭력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버클리에서 극우단체와 반극우단체간 충돌로 13명이 체포됐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