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과 쿠퍼티노 사이 버드랜드 인근에 지어지는 ‘애플’ 사의 신사옥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완공 예정인 ‘애플 파크’의 ‘스페이스십’ 캠퍼스는 애플 사의 새 본부 건물로 50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175에이커의 크기로 1만2,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펜타곤보다 더 거대하며 초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둥근 원형의 애플 ‘스페이스십’ 캠퍼스 빌딩은 첨단기술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관광객들에게는 흥분의 대상이지만, 버드랜드 인근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일 뿐이다.
주민인 보니 리버맨 씨는 “주택지에 거대한 사옥을 짓는 것은 최상의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년 동안 주민들은 여러 번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교통체증 피해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애플 측은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니베일 시에 50만 달러의 관리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주민들에게 세차장 쿠폰 등을 나눠주는 등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옥 완공 후 캠퍼스로 출퇴근하게 될 1만 2,000명의 직원과 애플 파크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주차문제를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신사옥 완공으로 인해 버드랜드 인근 주택값이 오를 예정이지만 주민인 데비 맥도날드는 “주택값이 오르는 것은 앞으로 집을 팔 계획이 있어야만 이득”이라면서 “(지난 4년 동안) 겪은 불편함이 과연 그 정도의 값어치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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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