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드몬트 시장 사임

2017-08-29 (화) 12:00:00 임에녹 인턴기자
크게 작게

▶ SNS에 올린 망언으로 비난받아

▶ 스스로 시장직에서 내려와

오클랜드 한가운데 섬처럼 위치해 있는 피드몬트시의 시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여 27일 시장직을 사임했다.

제프 윌러 피드몬트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Black Lives Matter’(흑인인권운동)는 경찰을 죽여도 된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대판 노예소유주이다,” “트렌스젠더들은 정신병자다” 등 극우성향의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레오 맥카티 전 가주 부주지사의 딸인 코나 맥카티가 지난 21일 열린 임시 시의회 회의에서 이같은 글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시의회는 28일 윌러 시장의 해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으나 윌러 시장은 회의 전날 시 행정부에 편지를 보내 시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윌러 시장은 편지에는 “지난 25여 년간 피드몬트 시장으로 봉사해왔으며, 사랑하는 도시와 시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것을 후회한다”면서 시장직에서 사임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과거에 올렸던 글들에 대해 “부적절”하며 “수치스럽다”라면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윌러 (전)시장은 임기가 끝나는 다음해 11월까지 시 의회 의원직은 수행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젠 카베나 시의원은 “(시장의 글은) 시 측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자신의 행동이 시장으로서 부적합했다고 판단했다면 시의회 활동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에녹 인턴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