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들이 자신의 직장에서 사직하거나 해고당했다.
버클리의 유명 핫도그 음식점인 ‘탑도그’의 직원인 콜 화이트 씨는 시위 참가가 밝혀지면서 여론의 비난과 함께 직원 직에서 물러났다.
14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탑도그’ 측은 “지난 50여 년 동안 인종,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평등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사회에 헌신해왔다”라면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직원과 고객들의 자유로운 권리와 이견을 존중하지만, 증오나 범죄 행위는 수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탑도그’ 측은 “화이트와 폭력시위 참가 여부에 대해 상의하던 중 화이트 씨는 스스로 퇴사할 것을 결정했다”라면서 “화이트가 해고됐다는 언론 보도는 오보”라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한편 버클리 경찰국의 앤드류 프랜켈 경사에 따르면 폭력시위에 참여한 직원과 관련 ‘탑도그’ 측은 협박 위협를 받기도 했다.
한편 16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몬트 주 벌링턴에 사는 라이언 로이(28)는 지난 12일 샬러츠빌 시위 현장에서 횃불을 든 채 백인 우월주의단체 구호 '누구의 거리? 우리의 거리'를 외치는 장면이 한 뉴스 다큐멘터리 카메라에 찍혔다. 보도 이후 많은 지인이 로이가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사우스 벌링턴에 있는 우노 피자리아&그릴에서 조리사로 일해온 로이는 곧이어 직장에서 계약종료 통지를 받았다.
우노 피자리아&그릴의 마케팅 책임자 스킵 웰던은 "로이는 계약 해지됐다. 우리 회사는 모든 사람에 대한 평등한 처우와 우리 고객의 안전, 우리 식당 종업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는 해고 통보에도 백인 우월주의단체 시위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는 고교를 졸업한 뒤 인터넷과 서적, 강연 참가 등을 통해 백인우월주의에 심취했으며, 백인 국수주의 가사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지역 로컬밴드 '헤이트 스피치'에서 보컬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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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