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 SF 등에서 보수주의 집회 열려
▶ 시 관계자 및 정부 인사들 바짝 긴장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6일 지미 고메즈(민, 캘리포니아, 오른쪽) 하원의원과 힐다 솔리스(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5일 백인우월주의자들 관련 발언을 성토하고 있다.[AP]
이달 말 베이지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인 보수주의 단체들의 집회들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시 관계자와 캘리포니아 의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 크리시 필드에서 시위 집회를 계획한 ‘페트리엇프레이어’ 단체는 지난 6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의 단체 집회에서 수구주의 및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프라우드보이즈’와 ‘아이덴티티에브로파’의 참여와 함께 과격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낸 적이 있다.
집회가 열릴 크리시 필드에서의 집회 허가 승인은 국립공원관리청이 주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26일 집회에 대해 “백인우월주의 시위행진에 대한 국립공원관리청의 허가는 공공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 또한 “(크리시 필드처럼) 가족 단위로 자주 찾는 장소에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는 단체의 집회를 허가한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허가 측의 손야 한슨 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헌법 수정 제1조로 인해 허가 신청을 한 단체의 정치적인 성향으로 허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라면서 허가 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슨 대변인은 “평화롭고 안전한 시위를 진행하게 할 것이며, 만약에 사태를 위해 경찰이 대기할 것”이라고 했다.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관계자 측이 공공 안전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격분”을 표했다. 집회의 주최자인 조이 깁슨은 “이번 집회에는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연설가들도 다수 참여한다”라면서 다가오는 ‘페트리엇프레이어’의 행사는 백인우월주의 시위 집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런던 프리드 시의원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회가 열리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UC 버클리 캠퍼스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보수주의 칼럼리스트인 벤저민 샤피로를 다음 달 14일에 초청했다.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충돌로 인한 폭력사태에 대비해 UC 버클리에 새로 부임한 케롤 크라이스트 총장은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대책을 세울 것을 밝혔다. UC 버클리에서는 올해 초 한 무정부주의 단체의 폭동으로 인해 극보수주의 언론인인 마일로 야나폴리스 연설이 취소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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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