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12일 열린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평화 부문 수상자 ‘하얀 헬멧’ 대표 라에드 알 살레, 실천 부문 수상자 제인 구달, 문예 부문 공동수상자 클레어 유·최동호 교수[연합]
만해 한용운(1879∼1944년)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17 만해축전'의 백미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만해대상 평화·실천·문예 부문 수상자를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등 불교계와 학계 인사, 문인,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 부문에는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 '하얀 헬멧'이 수상했다.
'하얀 헬멧'은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고 있는 단체로, 2014년 공식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약 8만 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실천 부문에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세계적 침팬지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유엔(UN) 평화의 대사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문예 부문 대상은 한국시인협회장인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공동 수상했다.
클레어 유 상임고문은 1980년부터 버클리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2001년부터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시인 고은의 시집을 미국에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수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19회째인 '2017 만해축전' 기간 전국 고교생 백일장, 만해 축전 전야제, 님의 침묵 서예대전, 문화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도전과 희망'을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한 만해축전은 14일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