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 SF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집회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14일 위안부정의연대와 후원 단체들이 세계 위안부의 날 집회를 열어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잘못을 규탄하고 정의로운 보상을 요구하는 세계 위안부의 날 집회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열렸다.
제5회 위안부의 날을 맞아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주최한 세계 위안부의 날 집회는 베이지역 한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주민들과 북가주 공감(김낙경 리더), 노뉴크액션(No Nukes Action), 우먼포제뉴언시큐리티(Women for Genuine Security) 등 다수 평화시위 및 인권 단체들이 참여해 위안부 및 제국주의시절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경까지 계속됐다.
오클랜드의 풍물놀이 단체인 ‘이음새’의 장구 소리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CWJC는 “우리는 26년 전 바로 오늘 일본 위안부 만행에 대한 공개 증언을 해 주신 피해자 김학순 할머님을 기억하며 성폭력을 전쟁의 전략으로 이용하는 등의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일본 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단체의 공동 의장인 줄리 탱 전 판사 또한 “오늘 우리는 전쟁 중 일본군의 성노예로 희생된 수많은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내기 위해 모였다”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는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 기준에 맞추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과 요구를반영해 공식 사죄 및 보상을 해야 한다”라면서 “2015년 박근혜 정부와 일본 정부간 위안부 협상은 국제 기준에 맞추지 않은 부정한 협상으로 무효”라고 했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또한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금지하고 위안부 문제에 관련된 범죄자 및 은폐세력을 기소, 처벌해야 하며, 일본 교과서와박물관 등에 앞서서 위안부 관련 일본군의 잘못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어야 한다”라면서 “다가오는 9월 혹은 10월에 샌프란시스코 시에 위안부 기림비를세우는 것은 미국 정치인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일본 정부에 막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학순 할머님의 증언을 대독한 한인 2세 UC 버클리 졸업생 남예리(21) 양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라면서“일본 교과서에 위안부 역사를 싣는 등 일본 정부가 합당한 보상을 해줄 때까지 계속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SF 위안부 기림비 설립을 위해 모인 가주연합회, 한인회, 한인 노인회, 북가주 공감 등 여러 한인 단체와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인권단체들의 연합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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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