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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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급변하는 정세

2017-08-12 (토) 추재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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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사변 후에는 고등학교 일등 졸업생이 원자력과에 지원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의예과에 편향돼 있다. 사실 의학은 경험을 토대로 한 학문이기 때문에 그다지 높은 천재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한국도 원자탄을 만들기 위해 미국 유명 과학자를 유치했었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살해되었다. 반면 북한 과학자들은 그동안 충실히 핵연구에 매진해온 결과 오늘날 그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진전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또 ICBM에 탑제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놀랄만한 가공할 사건이다.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내의 한계선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다. 비등점이 넘어 부글부글 끓기 시작, 언제 어느 때 곧바로 터질지도 모르는 상태가 돼버렸다. 더불어 한미동맹도 수명이 다 해가고 있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는 월남을 넘기더니 이제 트럼프 정부는 한국까지 버리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수천명이 죽어나가도 미국의 일은 아니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제 한반도 배달민족 멸족의 위기가 목전에 온 것인가.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서 수천명, 수만명이 죽어도 미국 땅이 아니면 괜찮다고 하는 예측불허의 결정이 나온다면 이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핵을 보유하면 재래식 인해전술, 100만 군대나 육군대장도 필요 없고 다만 핵 조절에 필요한 몇 명의 과학자들만 있으면 된다. 핵무기와 같은 특별한 기술보유는 전쟁의 양상 뿐 아니라 전통적인 유통구조에도 급속한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가 20년 전에 시애틀의 조그만 차고에서 그의 부인과 함께 단 둘이 시작한 소기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공격적인 온라인 저가 마케팅으로 곳곳의 대형 몰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AI의 도입으로 백화점 점원이 필요 없고 의사, 변호사들마저 일감이 줄기 시작한다. 또 유전자 식품개발로 농사가 필요 없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당면한 지구촌의 가공할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공할 가상 시나리오중 하나는 "소형 핵탄두 가방을 숨긴 화물선이 벌써 뉴욕 항구에 정박해 있다. 리모컨 작동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라는 것이다. 물리학자 호킹 박사의 예언처럼 이제 지구의 수명은 정말 100년 이내로 다해가고 있는 것일까.

<추재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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