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 핵 위협에 불안감 고조”

2017-08-12 (토) 06:13:57 신영주 기자,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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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언론들 최악 상황 대비책 보도 봇물

▶ SF에 핵폭탄 투하시 24만명 사상자 피해

베이지역 주류언론들은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보도했다.

9일 KTVU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토마스 헨릭슨 박사는 “북한이 미 본토로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면서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는 미치지 않았다. 그들은 영리하게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위협적인 수사학을 사용해 미국으로부터 반응을 얻으려는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이나 아버지인 김정일보다 노련하지 않다. 그가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산호세 머큐리뉴스도 “최근 북한의 핵 실험은 20-30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폭탄의 15-20킬로톤보다 높으나 냉전시대 소련 미사일의 2,000킬로톤보다 폭발력이 낮다”고 보도했다.

핵폭발 분석 데이터 지도인 ‘뉴크맵(Nukemap)’에 따르면 20-30 킬로톤 위력의 북한 핵미사일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투하된다면 폭탄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0.3마일 지름의 면적이 전소되고, 반경 1마일 내 주민들이 방사능에 노출되며, 총 2.6여마일 지름의 지역이 폭발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는다.

또한 핵폭발로 인해 구름이 형성되어 최대 100마일까지 방사능 낙진 피해가 있을 것이며 사망자(8만9,350명)와 부상자(15만2,600명)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약 24만 명이 될 것으로 뉴크맵은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사태 발생시 밖으로 나오지 말고 주거지 등 건물 안에서 12-24시간 대피해 방사능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밝혔다.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브룩 버데마이어 보건 물리학자는 “베이지역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면 건물 내부에 머무르는 것이 생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SF시 비상관리국(DEM)은 핵 공격시 주민들에게 셀폰을 통해 피난장소인 지하 벙커시설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란시스 자모라 DEM 대변인은 “만약의 사태시 샌프란시스코시 주민 전체를 대피시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면서 주민들 각자의 집으로 대피할 것을 권했다.

<신영주 기자, 임에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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