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모어서 핵전쟁 반대 시위
2017-08-11 (금) 12:00:00
임에녹 인턴기자
▶ 200여명, 트럼프 북한 도발 발언에 우려
베이지역도 북한 미사일 위협에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발언에 대응해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핵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베이지역 주민들과 시 정부도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리버모어 시에 위치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앞에 9일 2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핵무기 반대 시위를 열었다. 매년 열리는 리버모어 주민들의 평화 시위지만, 이번 시위만큼은 트럼프의 북한 도발 발언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가득 찼다.
무려 12년 동안 리버모어 평화 시위에 참가한 스캇 윤트 씨는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언제든지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음을 모두가 감지해 두려움에 떨고 있는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핵미사일 단추를 눌러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하다”라고 했다.
이날 시위대는 도로에 죽은 것처럼 드러눞는 시위인 일명 ‘다이인’(die-in)을 선보였다. 또한 시위에 참가한 시위자 중 48명이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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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