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식이 무슨 죄가 있다고”

2017-08-02 (수) 06: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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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거중인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 5살난 아들 살해 아버지 유죄인정

“자식이 무슨 죄가 있다고”

지난 19일 아카디아에서 열린 아라마즈드 앤드레시안 주니어의 장례식에 놓여진 앤드레시안 주니어의 생전 모습들.[AP]

아내와의 불화로 인해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친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가주 남성이 유죄를 시인했다.

지난 4월 21일 실종된 아라마즈드 앤드레시안 주니어의 살해 용의자로 기소된 아라마즈드 앤드레시안 시니어는 1일 애나하임에서 열린 히어링에서 그동안 무죄를 주장하던 입장을 바꿔 1급 살인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앤드레시안 시니어는 오는 23일 열리는 재판에서 25년에서 종신형의 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는 현재 1천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 수감중이다.


앤드레시안 주니어는 지난 4월 21일 아버지인 앤드레시안 시니어와, 할머니, 고모등과 함께 디즈니랜드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된 후 실종됐다.

다음날인 22일 앤드레시안 주니어의 엄마는 별거중이던 남편이 아들을 데려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앤드레시안 시니어는 패사디나 남쪽 아료요 세코 공원에서 자신의 차안에서 정신을 잃은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의 실종과 관련 아버지를 용의자로 체포했으나 증거부족으로 석방했다. 경찰은 이후 조사를 벌여 지난 6월 23일 라스베가스에서 아버지를 다시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했다.

앤드레시안 시니어는 그동안 무죄를 주장했으나 1일 히어링에서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유죄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을 살해한 이유는 별거중이던 아내 애나 에스테베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같은 끔찍한 일을 벌였다. 이날 히어링에서는 두사람의 그동안의 불화내용이 자세히 공개됐으며 아들 대우를 두고 양측간에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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