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시 ‘향 담배’ 금지

2017-07-21 (금) 05:58:15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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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이민자 사업주 타격

▶ SF시는 2018년 4월부터 시행

오클랜드시가 내년부터 특별한 향이나 맛이 첨가된 ‘향 담배(Flavored Tobacco)’ 판매를 금지시킨다.

19일 밤 오클랜드 시의회는 멘솔(menthol) 담배와 향 담배 블런트 랩(flavored blunt wrap)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담배제조업체, 전자담배그룹, 그로서리연합회 등 90여명은 이민자 사업주에게 타격을 입히고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법안 통과를 저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오클랜드 소다세 부과 법안 통과를 이끈 애니 캠벨 워싱턴 부시장과 래리 리드 시의장은 오클랜드에서 흡연과 관련된 사망률이 살인, 자살, 트라우마 외상률을 합친 것보다 더 높다면서 금지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베이지역 디비전 대표 앨든 맥도날드는 “중독성이 강한 향 담배가 청소년과 젊은층을 신규 흡연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오클랜드 시의회 결정은 지역사회 건강과 복지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반겼다.

오클랜드 향 담배 금지법안은 오는 9월 두번째 승인단계를 거친 후 201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SF시도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향 담배’ 판매 금지법안을 지난달 20일 통과시킨 바 있다. 또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내 엘소브란테, 킹스턴, 노스리치몬드등도 이달 12일 이와 유사한 법안을 승인했다.

버클리시는 2년전 학교 주변 600피트 내 ‘향 담배’ 판매를 금지했으며, 지난해 10월 산타클라라카운티도 이를 불법화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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