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에 자신은 금물이다

2017-07-15 (토)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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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있어도 아프지만 않다면 얼마나 좋으랴. 아픔은 병과 함께 한다. 어느 암은 3기, 4기가 될 때까지 통증이 없다 나중에 아픔이 찾아와 손을 쓰려하나 이미 다른 여러 장기로 전이가 되어 배를 갈랐으나 다시 덮어버려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췌장암이고 방광암 등도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다 당하는 수도 있단다.

암 같은 병은 수술 후 따라오는 항암치료가 아픔을 배로 증가시킨다. 수술 전에는 통증을 모르고 암을 키웠다가 정작 수술을 한 후부터 시작되는 아픔과 고통은 사람을 지옥 속으로 빠트린다. 본인의 아픔은 물론, 아파하는 병자를 지켜보아야 하는 아내와 남편, 그리고 자식과 부모 등 가족들의 마음 아픔은 말로 하기 힘들다.

우리의 몸에는 왜 병이 생겨나는 걸까. 한 평생 병 없이, 고통 없이 살아가면 안 되는 걸까.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이렇게 답을 하곤 한다. 우리의 몸도 기계와 같아 기계가 낡아지면 고장이 나듯이 사람의 몸도 똑같은 원리로 몸에 병이 생기는 거라고. 이 답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해당된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아니다.


젊은이,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혈기 왕성한 20대와 30대에 생기는 병들은 무엇 때문일까. 유전적인 면도 많은 이유를 갖겠지만 정확한 답은 글쎄올시다 이다. 중년과 노년에 생기는 병은 예방만 잘 하면 되는 것들도 있다. 가령 간암 같은 것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간경화가 되고 그것이 발전해 암이 되어 고통에 이르게 한다.

술을 끊거나 줄일 경우 간경화와 같은 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폐암 같은 병도 간암과 거의 같은 경로로 발생한다.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담배, 즉 흡연이 주 원인일 수 있다. 담배의 타르 속에는 독성화학물질이 2,000여종이나 들어 있고 발암물질이 약 20가지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끊으면 병도 암도 예방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못 끊는다. 왜 못 끊을까. 습관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도 자신의 건강에 자신이 있어서일까. 건강에 자신은 금물이다. 요즘 텔레비전 광고에 금연 홍보가 나온다. 산소호흡기 호스를 코에 낀 사람이 후루룩 구루룩 거리며 숨을 들 내쉬고 아파하는 모습이다. 왜 그런 고통을 받아야 하나. 담배를 끊지 못해 얻은 병 때문이다.

병은 자기 자신의 결단이 부족해서도 온다. 술로 인한 간경화나 간암, 담배로 인한 폐질환이나 폐암 같은 경우가 그에 해당된다. 또 그 외에도 많다. 의사가 과식이나 짠 음식을 삼가라 했는데도 권유를 무시하고 마구 짠 음식을 먹다 고혈압이 되는 경우 등 흔하다. 의사의 말을 귀 뚱으로 들어선 안 된다. 듣고 실행해야 한다.

뭐든지 무리를 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잘 아는 지인의 부인이 지난 독립기념일에 블루베리를 따러 갔다. 그런데 무리를 했나 보다. 땡볕에 너무 많은 시간동안 서서 블루베리를 따서였나.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겼다. 10일이 지났는데도 고통은 가시지 않고 있다. 침을 맞으러 다니는데도 아픔은 계속된다고. 무리가 원인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클럽을 찾아서 운동을 한다. 목적은 건강을 위해서일 거다. 그런데 자신에게 알맞은 무게로 운동을 해야 하는데 더 무겁게 하려 하는 사람이 있다. 가령 50파운드에 놓고 해야 하는데 70이나 80파운드에 놓고 한다. 이건 오히려 위험하다. 몸에 무리가 쌓이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디빌더가 되지 않으려 하는 한 적당한 무게로 운동을 오래 하는 쪽이 좋다. 예를 들어 100파운드로 1분을 할 거면 50파운드로 10분을 하는 거다. 훨씬 가볍고 홀가분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헬스클럽에 있는 여러 가지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면 무리도 없고 마음도 가벼워서 좋다. 요령이 고통을 예방한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 아프면 자신은 물론이요 주위에 있는 가족들 모두를 아프게 한다. 그런데 아픈 것이 뭐 자기 마음대로 되는 건가. 그러니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운동도 하는 거 아닌가. 특히 여름철 날로 먹는 거 조심해야겠다. 질병과 암. 원인이 있어 발생한다. 흡연, 과음, 과식도 원인 중 하나이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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